네, 안녕하십니까, 학우 여러분? 인간관계심리학 드디어 개강을 하여서 1주차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주 설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1주차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차에는 인간관계심리학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가 어떤 관계에 있는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1교시에는 인간관계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뤄보고요. 2교시에는 우리가 성장함에 따라서 어떤 인간관계들을 맺게 되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 3교시에는 나의 인간관계를 한번 되돌아보는 자가진단의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1교시에는 일단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정서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고요. 또 인간관계가 중요하다, 중요하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중요하다고 하고 왜 필요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자, 한자로 이렇게 인간이라고 써 놓았는데요. 그 이유는 '사람 인'자, '사람 인'자는 원래 이렇게 두 사람이 기대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 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 사람이란 혼자서 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하고 같이 기대서 협동하는 관계라는 것이 이 한자어 인간에 들어가 있는 뜻입니다. 또 이 간이라는 한자는 사이 간이죠. 즉, 사람 사이라는 용어가 이미 인간이라는 용어 안에 들어가, 내포된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옛날부터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사람 없이 혼자서 사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자면 로빈슨 크루스처럼 혼자서 따로 외따로 섬에 떨어져서 살 때, 그 사람이 느끼게 되는 고립감과 공허감 또 외로움, 이런 것들은 정말 상상불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설문조사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요. 켄터키 주의 아주 이제 고립된 들판, 초원 이런 곳에 집을 하나 지어 놓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들을 다 시킬 수 있되, 주변에 사람도 없고 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누군가를 만날 수도 없는 그런 환경에서 10년 정도 살아야 한다면 과연 얼마를 주면 사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자,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얼마주면 한 10년 간 혼자서 아무도 안 만나고 집에서만 틀어 박혀서 사실 수 있겠습니까? 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억만금을 줘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답하겠죠. 평균을 제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10억은 넘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인간은 정말 혼자서 있거나 아니면 아주 소외돼 있으면 굉장히 지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인간인데요. 들어가기에 앞서서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고독하고 외롭고 고립돼 있는가에 대해서 자가진단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15개의 문항을 불러 드릴 테니까요. 또 여기 쓰여 있기도 하죠? 거기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 0점. 또 가끔 그렇다, 1점. 종종 그렇다, 2점. 아주 자주 그렇다, 3점. 이렇게 한번 체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자, 제가 1번부터 한 문항씩 읽어 드릴 테니까요. 그 교안 옆에다가 한 번씩 체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1번, 나는 친한 친구가 없다고 느껴진다. 자주 그렇다는 3번, 종종 그렇다는 2번, 그렇지 않다는 0번입니다. 자, 2번,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이 두렵다. 네, 3번, 이성 친구가 없다고 느껴진다. 4번, 내 고민을 얘기하면 가까운 사라들이 부담스럽게 느낀다. 자, 5번,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6번, 누구와도 개인적인 생각을 나누기 어렵다고 느낀다. 7번,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자, 다 표시하셨나요? 자, 여기까지 읽고 나니까 참 많이 우울해지시고 높게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도 좀 드실 것 같습니다. 다음 장 한번 보도록 하죠. 8번,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편안하지 않다. 9번, 나는 외로움을 느낀다. 10번, 어떤 친목 집단이나 조직에서도 소속감을 느낄 수가 없다. 11번, 오늘 다른 사람과 내가 어떤 교류를 가졌다는 느낌을 갖지 못한다. 12번, 다른 사람들에게 할 말이 별로 없다고 느낀다. 13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평소에 내 모습과 달라지는 것 같다. 14번, 다른 사람 앞에서 당황해 할까봐 두려워한다. 15번,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 여기까지 해서 한번 쭉 다 해보셨으면 잠깐 멈추고 1번부터 15번까지 자기가 체크했던 점수들을 전부 한번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8번에서 1점이 나왔고 9번에서 2점 정도로 했고 어떤 친목 집단이나 조직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것, 그것은 자주 그렇다는 3점, 나머지는 다 0점이었다. 그러면 이 사람의 점수는 7점이 되겠죠, 다 더하면? 자, 이런 식으로 점수를 한번 잠깐 멈추고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두구두구두구, 충격적인 결과 나오셨나요? 한번 이것을 한번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점에서 10점 사이에 나오신 분? 이분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고독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나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이 범주에 속하셨을 텐데, 보통 사람들만큼 고독감을 느끼고 있다. 이 범주에 속하셨을 것입니다. 21점부터의 점수는 약간 좀 높은 점수이다. 그래서 내가 좀 걱정이 된다, 이럴 수 있는 점수입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더 높게 고독감을 느끼고 있는 경우고요. 이 점수가 29점이 넘어 버리면 상당히 심한 고독감과 또 고통감을 느끼고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뭐 실질적으로 얼마나 내가 사교적인지, 아닌지, 이것과는 상관이 없고요. 아주 사교적인 사람들조차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내가 친구가 없고 외롭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느끼는 고독감에 대한 체크리스트입니다. 자, 이것을 해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내가 정말로 되게 생각보다는 되게 외로워하고 있는 사람이구나. 혹은 그래,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고독감만큼 그 정도로 느끼고 있는 거구나. 누구나 다 이런 정도의 고독감은 경험하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이렇게 안심하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고독감이라는 주제는 굉장히 중요한 주제죠. 왜냐하면 사회가 너무나 다원화돼 있기 때문에 어딘가 옛날에 그 농업공동체처럼 소속될 곳이 우리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직장생활을 떠올려 보십시오. 누군가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직장 관계에서 그만큼 이렇게 친밀한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까?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대 사회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이해를 중심으로 해서 많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누군가와 어딘가에 가서 기댄다든지, 내 속을 터놓는다든지 하는 등등의 아주 친밀할 관계를 맺기에는 참 어려운 환경이라는 거죠? 또 너무나 바빠졌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저도 사실은 그런데요. 이렇게 강의를 하고 또 상담을 하고 또 내 가정을 챙기고 이러다 보면 다른 친밀한 관계들을 만들 만한 그런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어떨 때는 제 가족조차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가 많은데 그러다가 문뜩 생각해 보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렇게 외롭다. 덜 바빠질 때는 그런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고독감과 외로움이 사실은 비슷한 말인데요. 외로움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의 사회적인 관계망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그 개인이 기대하는 것보다 부족할 때. 즉, 나는 주변 사람이 너무 없어. 그래서 친구가 한두 명 있기는 한데 고등학교 때 한두 명, 뭐 대학교 때 한두 명, 이렇게 있기는 하지만, 잘 만나지도 않아. 그럴 때 이제 양적으로 좀 친구가 부족하다, 이렇게 얘기하고요. 또 질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내가 무슨 사교 모임 여기저기 다 들어서 모토 사이클 동호회도 들고 또 여행 동호회도 들고 또 직장도 있고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회도 엄청 잘 나가고 이렇게 연락하는 사람도 많고 그렇지만, 그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친밀하다고 느끼는 사람, 진정으로 내가 기댈 수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에 우리가 외롭죠. 이렇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기대하는 것보다 뭔가 관계가 좀 부족하다. 이랬을 때 발생하는 불유쾌한 감정을 우리가 외로움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자, 여러분, 외로울 때 어떠신가요? 그 외로움의 정서적 특징에 대해서도 정리해 놓은 바가 있는데요. 외로울 때는 대부분 절망을 많이 합니다. 내가 왜 이렇게 외로울까? 왜 기댈 사람도 없을까? 하는 마음에 굉장히 마음이 실망이 되고요. 또 어떨 때는 기댈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럴 때 공황상태가 오기도 합니다. 저도 간혹 옛날에 지금 결혼하고 나서는 조금 더 많이 나아졌는데, 옛날에 그랬던 적이 있는데요. 내가 누군가랑 좀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얘기 나눌 사람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전화번호부, 핸드폰에 있는 전화번호부를 막 이렇게 한 개씩, 한 개씩 올려봅니다. 전화번호부에 분명히 100개 가까운 전화번호가 있는데 물론 세탁소도 있고 다른 여러 가지 행정적인 일처리에 관련된 전화번호도 많죠? 그래도 뭐 100개 가까운 전화번호가 있는데 그중에서 이 시간에 내가 뭔가 털어놓고 약간 외로울 때 수다라도 떨 수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이 있을까? 이 사람은 좀 결혼해서 지금 전화하기는 좀 어렵고 또 이 사람은 좀 많이 바빠서 내가 통화하자고 그러면 싫어할 것도 같고 막 이러면서 가리게 되면 내가 정말로 인간관계를 제대로 해왔나 하는 약간의 공황상태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자, 무기력하기도 하고 또 앞으로 내가 이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맺으면 계속해서 이런 외로움을 느끼면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또 희망 없음, 취약함 이런 것들을 느끼는 것이 절망 상태라고 할 수 있겠고요. 이것이 오래 되다 보면 우울증이 오기도 합니다. 공허하고 우울하고 또 자기연민에 빠지죠. 나는 정말 인간관계를 못하는 사람인가 봐. 인생은 자꾸 의미가 없게 느껴져. 내가 이렇게 많은 성취를 하고 또 나가서 돈을 벌고 그러면 뭘 해, 사람이 없는데. 이런 공허감에 빠지게 되죠. 또 한편으로는 같이 놀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해서 상당한 지루함을 경험하기도 하는 게 외로움의 특징입니다. 막 참을 수 없이 지루함, 혼자서 오락도 하고 또 TV도 보고 또 혼자서 여행도 떠나보고 저는 이제 혼자 있을 때 영화도 혼자서 많이 보러 다녔거든요? 혼자서 여행 떠나고 영화 보고, 이렇게 여러 가지를 다 해봐도 그것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고 그러면 굉장히 지루합니다. 이런 지루함 또 뭔가 화남 또 집중할 수 없음, 그러니까 나누고 해소되는 느낌이 있어야지 또 다른 일에도 집중할 수가 있는데 그런 느낌이 없으면 계속해서 뭔가 해소되지 않는 갈증 같은 게 남아 있다는 거죠? 이런 감정들도 외로움입니다. 자기비하도 있죠. 내가 이렇게 매력 없는 인간인가? 나는 사회적으로는 별로 부적절한 사람인가 봐. 좀 그래서 좀 불안정해 질 때도 있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찾지 않는 걸 보니까 나는 정말 인기가 없나 보다. 내가 찾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안 찾나 보다. 이런 자기 평가 절하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우리가 인간관계가 지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약간 부족하다고 느낄 때 총체적으로 떠오르는 그런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들인데요. 참 대단히 많은 감정들이 떠오르죠? 그만큼 인간관계를 잘하고 있다는 것이 나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피드백이 되고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인간관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삶에는 굉장히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방금 다 말씀드렸듯이 이렇게 인간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관계가 심리적인 갈등과 고통의 근원이 되기도 하고 또 만족과 행복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또 고독, 단절감, 이런 것들이 인간관계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것들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수업 소개 동영상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거나 또는 내가 좀 진짜 인생에 있어서 이런 태클을 누가 나한테 거느냐는 그럴 만한 사람이 있을 때, 굉장한 분노, 이런 것들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또 인간관계는 많아도 아주 의미 있는 인간관계가 없다. 내가 다른 사람한테 기여한다는 느낌이 없다. 이랬을 때는 우리가 인생에 대한 회의와 공허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죠. 반대로 만족과 행복의 근원이 되기도 하는데요. 사랑,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이제 가족 간의 사랑도 있지만, 연인 간에 사랑을 할 때 굉장히 우리는 그것만으로도 다른 모든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이는 경험을 누구나 다 하셨을 것입니다. 자, 그리고 연결감, 내가 그냥 혼자가 아니라 내 가족의 일원이고 또 내 직장의 일원이고 또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일원이라는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의 일원이라는 그런 연결감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충만하고 뿌듯한 느낌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가족이 없는 분들이 내담자로 많이 오시는데요. 또는 가족이 있지만, 너무나 그 가족이랑 지내는 것이 힘들어서 단절하고 지내는 그런 분들이 내담자로 많이 오게 되는데요. 이럴 때 그분들은 정말 살아갈 의미나 이유를 잘 못 찾겠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내가 가족하고도 이렇게 많이 어그러졌는데 도대체 누구랑 또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이며, 또 좋은 관계가 없는 삶이라는 게 나한테 얼마나 지치고 공허한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자, 인간 사이의 연결감, 반대로 이렇게 충만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연결감이 참 중요한 것인 것 같습니다. 또 재미와 활력도 느끼게 하죠, 인간관계에서. 같이 뭔가를 하면 혼자서 여행 가면 사실 너무 지루합니다, 아마 그게 되게 멋있어 보일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 다 끼리끼리 놀러 다니는데 이제 혼자서 바닷가에 가서 쓸쓸하게 걷고 있다. 내지는 재미있는 걸 보러가서도 그걸 나눌 사람이 없다고 그러면 막 없던 우울도 막 생겨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활력이나 재미를 주는 요소도 있다는 거죠. 또 근본적으로 내가 지금 누군가랑 같이 있다는 충족감과 만족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즉, 정서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오늘 하루 인간관계를 잘 한 것 같다고 했을 때는 사실은 만족한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내가 오늘 직장에서 누군가랑 갈등이 있었다. 내지는 아침에 나오다가 남편이랑 싸웠다. 그러면 하루 종일 또는 일주일 내내 찝찝하고 뭔가 일이 다른 일이 잘 풀려도 별로 내 마음은 풀리지가 않고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만큼 인간관계는 이런 여러 가지 정서적인 만족감과 고통의 근원이 된다는 거죠? 자, 이것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은 왜 다른 사람이 그러면 필요하게 되었을까요? 정서적으로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필요하게 되었을까요?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하고 유대관계를 발달시켰다는 점입니다. 엄마와 아기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우리가 아기가 처음에 응애응애 하고 태어났을 때, 아주 취약하고 참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이지 않습니까? 자기 손으로는 밥도 먹을 수 없고 똥도 치울 수 없고 심지어는 제대로 잘 수조차 없는 것이 그래서 울음으로 뿐이 표현을 못하는 것이 아기인데요. 이런 경우에 돌봐주는 사람, 주로 어머니가 되겠죠? 돌봐주는 사람에 대해서 뭔가 아기가 제공하는 것이 있어야지 엄마도 돌봐줄 마음이 나게 됩니다. 우리 혹시 배넷웃음이라고 아이를 낳아보신 분들은 이제 그 의미에 대해서 아실 텐데, 배넷웃음이라고 아십니까? 아이가 나오자마자 큰 뜻 없이 그냥 방긋방긋 웃는 것이 이제 배넷웃음인데요. 아기가 왜 이렇게 막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막 웃을까요? 네, 바로 엄마에게 귀여움을 유발시키기 위해서죠. 주된 양육자한테 '나 좀 예뻐해 줘.'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이 배넷웃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 자기의 생존에 엄마가 꼭 필요하거든요. 네, 그래서 이렇게 생존에 필요한 애착형성을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진화적으로 이것은 필요로 하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 여기서 진화적이라는 얘기를 제가 했는데, 이것은 쉬운 말로 하자면 옛날부터 그렇게 내려온 것들이 진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우리가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 그냥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수만 년 전에 우리 조상들로부터 내려온 것이라는 것이 진화적이라는 것의 의미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실은 우리가 커서도 타인이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커서도 안정감과 평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서적인 위안을 위해서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성인기 애착이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를 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애인관계가 대표적입니다. 자, 우리가 애인을 사귀게 되면 성적인 애착관계도 물론 있지만, 그것 플러스해서 정서적인 만족감과 안정감도 굉장히 많이 추구하지 않습니까?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기 때문에 내가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또 저 사람이 내가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이 위로해 주고 돌봐줄 수 있기 때문에 저 사람한테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성인기 애착을 통해서 안정감과 평안함을 얻고 또 이러한 안정감과 평안함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세계에서 또 성취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또 이런 것이 없을 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절감, 공허감, 우울감 이런 것들을 느끼게 되죠. 자, 그리고 실제로도 정서적인 요인 말고도 실제로도 사회적인 자원을 나눌 사람이 필요합니다. 즉, 인간은 협동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간에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돕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특히나 분업체제이고 한 사람이 모든 것들에 다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그 역할들이 모여서 어떤 하나의 일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회적인 자원을 나눌 협동의 필요성이 있고 또 그러기 위해서 사회적인 지지체계도 또 필요하게 되는 거죠. 이런 진화적인 이유로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의 필요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앞서서 인간관계가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러한 인간관계를 또 이해할 필요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에서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내 욕구가 중요하고 내 욕구를 빨리빨리 채우도록 그렇게 진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내 욕구를 무조건 주장하게 되면 다른 사람하고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 욕구들 간에 잘 조정을 하고 그다음에 그것들을 협동으로 이끌어 내고 그다음에 좋은 정서적인 위안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그런 것들이 중요한데요. 즉, 나의 욕구라든지, 상대방의 욕구 또 상호작용에서 주고받는 영향 변화,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아주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를 잘 이해해야 되고요. 또 다른 사람의 마음도 잘 이해해야 되고 즉, 나만 이해해서는 안 되고요. 저 사람이 나한테 왜 이러나? 저 사람이 뭘 바라나? 또는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런 것들을 좀 이해해야지 저 사람이 원하는 걸 내가 줄 수 있는가? 또 따져볼 수 있고 줄 수 있다면 또 줄 수 있고요. 네, 또 다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또는 선택하기 위한 방법들을 또 고민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나에 대한 이해와 너에 대한 이해, 그리고 우리의 관계에 대한 이해, 이 세 가지가 모두 동시에 이뤄져야 우리가 성숙하고 좀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관계란 행복과 만족 또 고통과 밀접한 영향을 가진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진화적으로 사람을 필요로 하도록 태어났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는 빈 점토판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동물로 태어났습니다. 세 번째로 인간관계를 잘 이해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인간관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내 욕구 또 타인의 욕구 또 인간관계는 어떤 것인가 하는 인간관계의 특성,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수업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나에 대한 이해 또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또 인간관계 특성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첫 교시인데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지루하신 분들도 있을 테고 뭐 흥미가 유발되신 분들도 있을 테고 그렇습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테고요. 1주차 2교시에는 발달 단계에 따른 인간관계에 대해 학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